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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필독 ★★★★★
글쓴이 : 원장님
작성일 : 18-09-01 09:57 / 조회 : 440

답변을 하기전 먼저 비록 중3 임에도 불구하고 고등정규 심화반에서 수업들으면서 끝없이 의문을 가지고 추론을 하는 너의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

너의 그 인문학과 철학에 대한 호기심와 의구심에 대한 열정이 향후 고등학교 생활과 수능에서는 물론, 너의 향후 인생에서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지 나는 너의 끝이 얼마나 찬란할지 너무 궁금하다.

내가 인문학자가 아니고 철학자가 아니므로 너의 궁금증에 시원한 답변을 해주지 못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한 최대한 설명을 해줄것이며,

이런 질문에 답변을 하기 위해 나 역시 더 많은 노력과 열정으로 더 열심히 공부할 것이며, 너의 열정이 나의 열정에 불을 붙여준 듯 하여 이 또한 너무 고맙다

더 날카로운 질문을 앞으로 기대하며 내가 아는 한 답변을 해줄께.


1.확증편향 설명하시던 중 호모 에렉투스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호모 에렉투스의 확증편향은 기존에 쓰던 도구나 관습적인  행위를 바꾸면 멸종한다 가 아닐까요? 그래서 200년 동안 변화가 생기지 안았던 것이 아닐까요?


지난 수업시간에 crow tribe의 확증편향을 수업하는 과정에서 호모 에렉투스를 언급한 것은 호모 사피엔스와 비교하여 둘의 차이점을 언급하기 위해 인용한 내용일 뿐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언급한 것처럼 우리는 그들의 답변 들어본 적이 없으므로 정확히는 알 수 없어. 다만 이런 추론은 가능해.


1. Crow Tribe 의 확증편향 : 버팔로 없이는 살 수 없다 = 자포자기 상태로 삶을 더 변화시키지 않음.                  :: 호모 에렉투스의 성향과 유사 = 200만년 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었으며 후에 멸종. 

2. First-Rate의 테스트 : 버팔로 없이도 살 수 있다 = 다른 대안을 강구하여 변화를 통해 생존할 수 있음.            :: 호모 사피엔스의 성향과 유사 = 10~20년만에도 급격히 변화하여 후에 인류의 조상이 됨.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가장 인간과 닮았었던 호모 에렉투스(최초의 불사용, 최초의 복잡한 도구사용, 최초의 직립보행, 최초의 집단생활, 최초의 타인을 돌봄) 200만년 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었던 이유

그들의 기록이 없어 알수는 없지만, 토요일 10 수업의 한 아이 역시 여기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그 아이의 얘기는 ‘안전지대’에 머무르지 않았는가 하는 얘기를 했었어.

나의 의견은, 유전적인 뇌 용량의 차이인지, 환경의 문제인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는 없으나, 호모 에렉투스 시기에 ‘호모’라고 지칭할 수 있는 존재가 10종 이상 존재했었다고 본다면,

너의 말과 그 아이의 말처럼, 특정 변화를 두려워했을 수도 있었을 거라는 추정은 가능한 것 같아. 즉, 그들이 처음 생존했고 번성할 수 있었던 최초의 모습을 변형시 조직의 변화로 인해 불이익이 생기는 것을

두려워하여 안전지대에 머물러 변화를 두려워했을 수 있다는 너와 그아이의 추론이 옳다고 생각해.

이러한 모습은 수능에서 잘나오는 실패한 기업의 타성에 젖은 모습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실패한 기업의 대부분은 최초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에 머물러,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기존의

관습을 추종하다보니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변화를 두려워하여 안전지대에 머물렀다는 결론을 내리는게 전문가가 아닌 우리 입장에서는 최선의 답변인거 같아.



2.정언명령 방어선 226번에 대한 질문이 있습니다.

모든 선이 같고, 가언명령과 정언명령이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또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사과를 먹는 것은 단순히 영양분 보충이 목적일 수 있고, 사람을 죽이지 않는 것은 사람들 간에 공존을 가능케 한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정언이 오히려 더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닌가요?


수업시간에 언급했듯이, 본문은 공리주의적 입장에서 쓰여진 글로, 정언명령의 의견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쓰여진 글이므로, 철저히 공리주의적 입장에서 글을 봐야해.

또한, 공리주의의 절대적 주장인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에 대한 글은 아니며, 공리주의에서 흘러나온 자유주의의 입장에서 본문의 글을 그대로 본다면 특정 선이 옳고 그르다 할 수 없다는 내용이야. 

토요일 반에서 언급한 플라톤의 ‘이데아’에서 어떤 특정 사물의 이데아가 다른 사물의 이데아보다 더 나은 것은 아니라는 말로 유추해 본다면, 어떤 특정 사물이 다른 사물보다 나은 것은 아니며, 어떤 특정 행동이 다른 행동과 나은 것은 아니다!!


먼저 칸트의 ‘정언명령’과 ‘가언명령’의 차이를 살펴본다면,

1. 정언명령 : 도덕과 관련된 절대적 명령으로 ‘거짓말 하지말라’, ‘도둑질하지말라’, ‘살인하지말라’

2. 가언명령 : 도덕과 무관한 명령으로 ‘변호사가 되려면 변호사 공부를 하라’, ‘배가 고프면 밥먹어라’, ‘아프면 병원에 가라’, ‘아침에 사과가 좋다하니 사과를 먹어라’


지문에서 언급된 공리주의와 자유주의의 예에서 ’도덕과 정의’는 ‘사과’와 다르지 않다는 의미는, 

’도덕과 정의를 지키라’는 정언명령주의의 가치와 ‘사과가 좋다하니 사과를 먹도록 하여라’는 가언명령의 가치다르지 않다는 전제를 두고 있는데, 

그 이유는, 공리주의적 입장에서 정언명령을 반대화기 위한 하나의 논리적 반박으로 ‘반박을 위한 논리’로 보여.

그걸 알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는 거의 마지막 문단에서 언급된 ‘No good in it self’에서 알 수 있는데, ‘Good in itself’는 이미 배운것 처럼 칸트의 정언명령의 절대적 주장으로, 

이 말 자체를 언급한 것만 보더라도, 정언을 ‘반박’하기 위한 의도적 행위로 보여.

따라서, 공리주의의 입장에서 공리주의를 먼저 이해해야하며, 정언명령과 가언명령을 정확히 비교한 상태에서 이 글을 봐야 이 글의 본질이 보이는 거야.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심오한 추론이며, 역사적인 여러 철학이 연루되어있어. 하지만, 수능 영어 ‘빈칸추론’과 수능 국어 ‘비문학’에서는 상시 나올 수 있는 내용이므로,

절대 나와는 상관없다는 안일한 마음을 버리고, 이 중3 아이처럼 어쨌든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다시한번 알려주는 정말 좋은 질문인것 같아.


다시말하지만, 너의 호기심과 추론능력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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